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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포토뉴스/2004~2015년도 포토뉴스 모음

백두산 역사문화탐방 다녀왔어요.

 

(단동에서 연길까지 가는 길에 창너머로 보이는 설원들)

 

 2012년12월31부터 내년1월4일까지 4박5일 여정으로 다문화자녀들 5명과 함께 백두산 역사문화탐방을 다녀왔습니다. 역사탐방을 계획한 의도는 엄마인 결혼이주여성들의 역사의식 부족이 자녀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하에 다문화 자녀들에게 한국의 올바른 역사의식을 고취하고 북돋울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위치가 단동 상공임을 알려주는 기내 모니터)

 

목적지는 연길과 백두산, 훈춘 도문등 두만강을 따라 이동하는 것이었습니다. 인천에서 출발한 우리는 먼저 연길로 입국을 했습니다.

 

(길거리에 연변조선족자치주 건립60주년을 축하하는 간판)

 

연변조선족자치주 건립 60주년을 알리는 대형 간판들이 길거리마다 걸려 있었습니다. 바깥 기온은 영하 20도를 넘나들고 있지만 길거리는 생각보다 활기차 보였습니다.

 

(윤동주 시인 생가 입구)

 

역사탐방 첫째날 우리는 윤동주 시인의 생가를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문앞에 윤동주 시인의 생가를 안내하는 큰 돌판이 있었는데 웬걸요..중국 조선족 애국시인이라는 작은 타이틀이 함께 씌여있었습니다. 다시말해 윤동주 시인이 중국조선족 즉 중국인이라는 것입니다. 말로만 듣던 동북공정의 흔적입니다.

 

(눈덮인 설원을 지나 백두산으로 가는 길)

 

둘째날은 백두산 탐방을 위해 먼길을 떠났습니다. 아래 사진에서처럼 가는 길이 정말 그림같은 설원이었죠!!! 그런데 우리를 태우고 가는 운전수는 이런 길이 익숙한지 속도를 늦추지 않고 질주합니다. 아마 한국 같았으면 난리났겠죠?ㅋㅋㅋ

 

(백두산 천지의 당시 기온은 영하 36도, 하지만 눈보라로 인해 체감온도는 영하 40도)

 

4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백두산. 눈이 많이오고 기온은 영하 36도, 체감온도 영하 40도를 넘는 추위에도 우리는 결국 정상에 올랐습니다. 북파쪽을 통해 그것도 짚차를 타고 단숨에 천지에 올랐는데 눈보라가 심해 앞이 거의 보이지 않네요...역시 백두산 천지를 본다는것은 큰 행운이 따라야 하는가 봅니다.

 

(백두산 천지임을 알리는 표지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촬영)

 

백두산 천지는 백두산 산정에있는 최대너비 3.6킬로미터 깊이는 384미터인 화산폭발에 의해 생긴 자연호수입니다. 여름철에는 사슴·곰 등의 짐승이 물을 마시기 위해 이곳으로 모여 든다는데, 한겨울이라 천지가 꽁꽁 얼어 있겠죠?  

 

(러시아, 북한, 중국 3국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으로 앞쪽은 동해, 우측은 두만강)

 

이곳 접경지역은 날씨만 화창하면 3국 러시아, 북한, 중국땅은 물론이고 푸른 동해바다까지 감상할수있습니다. 세계적 강대국 러시아, 중국으로의 대륙진출을 위하여서는 우리나라와 북한과의 화합이 중요한데 요즘 상황이 악화만 되어가니 안타깝기만 합니다.

 

(다문화자녀들이 기록한 새해 소망)

 

새해를 맞이해서 우리 다문화자녀들이 자신의 꿈과 소망은 기록하게 했습니다. 일반 아이들과 다르지않죠?  장차 이 아이들의 바램이 꼭 이루어지도록 기도해야겠습니다.

 

 

(중국도문 변경이라 해서 중국과 북한의 국경지역임을 알리는 표지판)

 

 

(중국연변과학기술대학을 방문해서 건물배치도를 살펴보는 중)

 

중국연변과학기술대학도 들렸는데 조민정이는 훗날 기행문에서 "연대과학기술대학교을 세우신분이 기독교인이고 또 학교에서 예배를 드리는는 곳이 따로 있다는 것을 들으니 우리의 기독교가 여러 나라로 많이 퍼진 것 같아 기분도 좋고 괜히 뿌듯하네요."라며 소감을 말했습니다.

 

(연길공항에서 길안내를 맡아주신 중국 현지 목사님 부부와 제자교회 청년부 이상렬 목사님과 함께 기념사진 촬영)

 

백두산 탐방을 마친후 우리 아이들중에는 "두만강 건너편 북한의 산에 나무가 하나도 없는 이유가 땔감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걸 듣고 북한이 참 어렵게 사는구나...라고 느꼈고 안타까웠습니다. 엄마가 주시는 용돈을 조금씩 모아 쌀과 따뜻한 점퍼 한 벌을 사서 보내주고 싶습니다

."라는 기특한 생각을 한 친구가 있는가 하면, 다른 친구는  "북한 땅을 통해 백두산을 가지 못하고 중국으로 백두산을 가야하는 것이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어 버스타고 백두산에 한 번 더 가보고 싶어요."라고 통일에 대한 소망을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