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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신문) 다문화가정 맞춤 사역 ‘합격점’

제자교회 청년부, 경남 사천 다문화통합지원센터와 협력
2010년 09월 10일 (금) 13:14:34 정형권 hkjung@kidok.com

“다문화가정에 무지개 꿈을 심었습니다.”

제자교회(정삼지 목사) 청년부가 농어촌 다문화가정에 희망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 및 이주여성이 이미 100만명을 넘어섰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결혼이민인구는 27만 2613명에 이른다. 그러나 2020년 74만, 2030년 121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돼 다문화가정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 제자교회 청년들이 결혼이주여성들에게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자교회 청년부 국내선교팀은 최근 경남 사천에 있는 다문화통합지원센터(이정기 목사)에서 결혼 이주 여성과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 그리고 인근 두량리의 마을 주민들을 예수님의 손과 발이 되어 섬기고 돌아왔다. 이번 여름 사역은 과거 농촌봉사활동에 치중되어 있던 국내사역을 뛰어 넘어 농어촌의 요구에 맞는 맞춤식 사역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사천다문화통합지원센터는 7년전 이정기 목사가 한국 사회에서 소외받는 다문화가정과 외국인근로자들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품고 그들을 돕고자 세운 곳이다. 대부분 타종교를 믿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며 그 속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알도록 하는 것이 다문화지원센터의 비전이었다.

제자교회 청년부는 이런 비전을 공유하며 센터가 해오던 사역을 보다 심화시키는데 목적을 두었다. 운전면허교실과 한국어교실, 검정고시 지원자 학습지원을 통해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 사회에 보다 잘 적응하도록 도왔다. 특별히 검정고시 시험을 일주일 정도 앞둔 상황에서 지원자들에게 필요한 맞춤식교육을 현직 교사와 강사로 구성된 청년들이 실시함으로 총 4명의 교육생 중 2명이 합격하는 열매를 보기도 하였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해서는 3일간 영어성경캠프를 열어 30여명의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과 함께 찬양하고 함께 놀이 활동을 하며 아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전했다.

“센터를 섬김으로 우리에게도 큰 은혜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한가지 경각심을 느끼는 것은 계속 늘어나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관심과 지원이 한국 교회적으로, 좀 더 체계적으로, 책임감 있게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만약 다문화가정 복음화 사역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으면 10~20년 뒤에 심각한 사회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여름 사역을 마치고 난 후 청년부담당 이상렬목사의 말이다.

한편 제자교회 청년부는 오후에는 인근 두량삼오교회(백운균 목사)를 도와 두량리 일대를 돌며 축호전도를 실시했다. 마을 어르신이 좋아할 만한 아이스크림, 떡, 과자 등을 손수 준비해 대접하며 두량삼오교회를 소개하고 어르신들의 마음이 하나님께로 향하도록 노력했다. 저녁에는 두량리 독거노인과 어르신들을 초청하여 마을잔치를 열어 서로 교제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했다.

밤잠을 설쳐가며 진행한 사역이지만 제자교회 청년들은 불평 한마디 없이 오히려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역을 감당했다. 이들은 사역을 통하여 그 땅을 향한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체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와 피부색도 다르고 언어와 문화도 다르지만 나를 조건 없이 사랑하신 하나님이 그들도 똑같이 사랑하고 계심을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교회가 없는 농촌 지역에 교회를 세우고, 일회성 행사가 아닌 다문화가정에 무지개 꿈을 심는 일에 헌신할 것을 다짐하는 제자교회 청년부의 미래는 ‘맑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