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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포토뉴스/2004~2015년도 포토뉴스 모음

캄보디아 커뮤니티 새회장 '로반나'씨 선출

27일(일) 저녁, 사천지역의 캄보디아 출신 이주노동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입춘이 지났지만 여전히 추운 날씨속에서도 고국에 있는 가족들을 위해 각 기업체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이들은 늘 친구가 그립고, 이웃이 그립습니다. 하지만 낯선 땅에서 이주노동자로 살아간다는것은 외로움과의 싸움이며 말못한 숱한 고통들이 있습니다. 이런 한국생활에서 껵는 어려운 점들을 서로 돕고자 캄보디아 공동체를 만들었습니다. 

작업장에서 일을 마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참석한 캄보디아 이주노동자들과 저녁에 먹을 음식이 완성되는 동안 블록을 하나씩 빼서 다시 맨 위층에 쌓아 올리는 '젠가'라는 보드게임을 하였습니다. 보기보다 블록을 빼내기가 쉽지 않는 게임이라 벌칙을 수행을 하지 않기 위해 한 블록씩 조심스럽게 빼내는 모습이 사뭇 진지합니다. 아슬아슬하게 쌓은 탑앞에서 환호성을 지르기도 합니다. 저녁식사는 여럿이 의논한 끝에 백숙을 하기로 했습니다. 누구는 닭을 썰고, 누구는 김치전을 부칩니다.


저녁식사를 마친 후 각 테이블에 옹기종기 모여 캄보디아 이주노동자들이 1년동안 한 공동체를 이끌어 갈 회장을 선출했습니다. 올해 회장으로 선출된 로반나씨는 올 한해 40여명의 캄보디아인을 잘 섬기겠다고 소감을 밟혔습니다. 앞으로 지역에 거주하는 캄보디아 이주노동자들이 서로 의지하고 힘이되는 커뮤니티가 되길 소망합니다.

                                                                                                                                                         작성일 : 2012. 02. 29
                                                                                                                                                         작성자 : 하현정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