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여고1 김서현
-사전교육-
그리고 세계로 여행학교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다. 두 번째로 갔을 때는 공정여행에 대해 배웠다. 공정여행의 뜻을 정확히 몰랐는데 이번을 통해 공정여행은 일반적이 패키지여행이 아닌 그 나라 현지인들에게 돈을 주고 물건을 사고 그 나라 사회를 살리고 환경오염, 문명 파괴 등을 반성하는 착한여행이라고도 불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총 네 번의 사전교육을 했는데 각자 역할도 정하고 영상편지도 찍었다. 나는 식사와 숙박담당 이였는데 식사 시간이 되면 음식을 준비하고 설거지를 하고, 잠자리 정리를 하는 역할이었다. 그리고 영상 편지는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자신의 가족들에게 영상편지를 찍으면 우리가 찾아가 보여주고 가족들 영상편지도 찍어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보내주는 것이다. 각자 파트너가 있었는데 내 파트너의 이름은 ‘반 렝사이’였고 캄보디아 사람이었다. 한국에 일하러 온지는 이제 4개월이 되었고, 결혼도 했다고 했다. 그리고 외국인이라 우리랑 말이 안통하면 어쩌지 생각했는데 내 생각과는 다르게 자신의 나라에서 한국어 공부도 하고 한국에 와서도 많이 공부를 해 한국어도 알아듣고 영어도 잘했다. 그리고 파트너가 영상편지를 찍을 때 나도 함께 있었는데 캄보디아 언어로 해도 가족들이 보고 싶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른 외국인 노동자들에 비해 4개월은 짧은 시간일 수도 있지만 내가 2주 동안 해외에 있는 동안에도 가족이 보고 싶었는데 얼마나 그리웠을까 생각했다. 이렇게 4주간 사전교육을 받고 니깐 가기 싫다는 생각보다 빨리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도네시아-
풍선을 만들어 줬는데 좋아하는걸 보고 나도 기분이 좋았다. 거기서 우리 또래 친구들도 사귀었는데 K-POP도 알고 조금의 한국어도 아는 걸 보니 신기하기도 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사진 찍는 것을 진짜 좋아하는 것 같았다. 우리가 놀고 있거나 밥 먹을 때도 사진을 찍었다. 어쩌면 사람들이 외국으로 가면 그 나라에 유명하거나 관광도시만 가지 시골은 가지 않기 때문에 신기해서 그랬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우리가 갔을 때가 라마단 기간 이였는데 라마단 기간에는 음식을 먹을 수 없고 저녁에만 조금 먹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우리를 위해 닭을 잡아 치킨도 해주고 채소와 밥을 해주셔서 먹었다. 치킨은 우리나라와는 조금 맛이 달랐는데 맛있었다. 우리가 영상편지를 전해주러 갈 때 마다 감사하게 음식을 차려주고 간식도 주셨다.
발리까지 가는데 차 10시간을 타고 배를 1시간을 탔다. 씻는 것도 식당 화장실에서 씻고 잠도 차안에서 자 불편했지만 한국에서 할 수 없는 일이어서 더 기억에 남고 차안에서 게임도 하고 간식도 먹어 차 안의 추억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발리에 도착해 숙소에 갔는데 가운데 수영장이 있었고 바로 앞에 한국식당이 있었다. 우리는 거기에 가서 김치찌개랑 순두부찌개, 육개장을 시켰는데 맛이 거의 비슷했다. 한국 노래도 나오고 김치도 있어서 괜찮았고 외국에서 먹어보는 한국음식이라 색달랐다. 그렇게 먹고 다함께 수영을 하면서 발리에서 첫 밤을 보냈다. 방에는 에어컨도 있고 거실도 있고 숙소가 정말 좋았고 특히 화장실에 휴지도 있고 양변기였던 게 제일 좋았다. 그리고 공정여행답게 머리고 비누로 감고 몸도 비누로 씻어 찝찝하고 머리카락도 뻑뻑했지만 좋은 경험이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쇼핑몰에도 갔었는데 우리나라처럼 쇼핑몰이 크고 잘 되 있었으며 기념품 코너가 많이 있었던 거 같다. 이번여행으로 공정여행이 뭔지 정확하게 알게 되었고 앞으로 내가 여행을 가게 된다면 공정여행으로 갈 것이다.
-캄보디아-
처음 캄보디아 집을 방문한 것은 메콩강을 건너 있는 집들이었는데 우리가 갔을 때 캄보디아의 두 계절인 우기와 건기 중 우기여서 비가 많이 와 길도 험하고 물웅덩이도 많아서 차가 빠지기도 했다. 그래도 잘 도착해 영상 편지도 보여주고 아이들과 놀아주기도 했다. 그리고 우리가 지낸 숙소에 계시는 한국인 선교사 분이 우리를 위해 ‘나릇’이라는 사람을 붙여주셨는데 나릇은 영어도 잘하고 한국어도 조금 할 줄 아는 캄보디아 사람 이였다. 나릇은 우리가 영상편지를 전해주러 가서 소통이 잘 되지 않을 때 우리말을 듣고 가족들에게 통역해주고 우리가 가족들에게 잘 찾아갈 수 있게 도와준 중요한 일을 해주신 분이였다. 프놈펜에 가서 쇼핑도 하고 영상 편지도 전해주고 오토바이도 탔다. 그리고 영상편지를 전해주러 간 건 아니지만 몇 일 전 까지 한국에서 일하고 계약이 끝나 재계약할 때 까지 캄보디아로 돌아온 외국인 근로자의 집에 갔는데 그 분 아버지가 지뢰를 밟아 한쪽 다리를 잃고 인공 다리를 이용해 걸어 다니셨다. 캄보디아는 어린아이들이 놀다가도 다 찾아내지 못한 지뢰 때문에 죽는 아이들이 많다고 했다. 그 이야기들 듣고 우리가 가는 곳에 지뢰가 있으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도 들었고 나는 지뢰의 위험이 없는 곳에 살아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캄보디아에서 모든 영상을 전해 주고 씨엠립에 있는 앙코르와트라는 사원에 갔는데 앙코르와트는 앙코르라는 도시에 있는 사원 이였다. 앙코르는 옛날 수도였지만 망해서 사라졌다가 다시 프랑스의 한 학자에 의해 우리에게 알려진 도시였다. 앙코르는 도시라 그런지 넓어 차를 타고 이동해야 했고 입장권을 살 때 사진을 찍어 입장권에 내 얼굴이 나왔다. 앙코르는 넓어서 가는 곳 마다 입장권을 확인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어떤 외국인들은 앙코르를 다 둘러 보기위해 일주일 또는 한 달 입장권을 끊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앙코르 안에 있는 앙코르와트 사원에 가니 80‘경사에 이르는 계단이 있었는데 그 계단은 짧은 바지를 입고는 올라가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옛날 왕이 꼭대기에 앉아 있으면 신하들이 무릎을 꿇고 그 계단을 매일 오르락 내리락 했다는 소리를 듣고 신하들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내가 그 계단을 다 올라갔을 때 밑을 내려다 보니 다리가 후들거리고 아찔했다. 그래도 올라와보니 그날 날씨가 무척 더웠는데 위는 바람도 불고 시원했다.
이렇게 앙코르 와트도 다 둘러보고 마지막 날에 숙소에서 자려니깐 잠이 오지 않았다. 그때는 하루하루가 길고 차만타 지겨울 때도 있었는데 마지막 날이 되니깐 아쉽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여행이 좋았던 것은 이주동안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은 것이다. 매일 휴대폰만 만지다가 이주동안 휴대폰 없이 컴퓨터 없이 지냈는데 처음엔 휴대폰을 만지고 싶었고 나중에 되니깐 애들하고 놀고 영상편지 전해주는 것이 재미있었다.
2주 동안 재미있었고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고 다음에 또 해외여행가게 된다면 캄보디아에 가보고 싶기도 하고 친구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세계로 여행학교 > 제2기 세계로 여행학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2기 세계로여행학교 기행문 ⑨] (0) | 2013.11.02 |
---|---|
[제2기 세계로여행학교 기행문 ⑧] (0) | 2013.11.02 |
[제2기 세계로여행학교 기행문 ⑦] (0) | 2013.11.02 |
[제2기 세계로여행학교 기행문 ⑥] (0) | 2013.11.02 |
[제2기 세계로여행학교 기행문 ⑤] (0) | 2013.11.02 |
[제2기 세계로여행학교 기행문 ④] (0) | 2013.11.02 |
[제2기 세계로여행학교 기행문 ③] (0) | 2013.11.02 |
[제2기 세계로여행학교 기행문 ①] (0) | 2013.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