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료실/언론보도자료

"밀린 임금 달라" 중국노동자 농성

2층 건물 옥상에 올라가 경찰과 2시간 대치
2008년 10월 08일 (수) 18:20:57 하병주 기자 into@news4000.com
사천이주노동자센터 이정기 사무국장(오른쪽)이 "밀린 임금을 달라"며 농성을 벌이는 중국인 노동자 양씨를 건물 옥상에서 설득하고 있다.

중국인 노동자 2명이 밀린 임금을 달라고 주장하며 사천시 서동의 한 수산회사 옥상에서 농성을 벌였다.

농성을 벌인 이들은 양아무개(37)씨와 리아무개(28)씨로, 8일 오후1시20분께 ㄷ수산회사의 2층건물 옥상에 올라가 밀린 임금을 내 놓으라고 요구했다.

이에 경찰과 소방서 119구조대가 긴급 출동해 건물 아래에 공기매트를 깔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뾰족한 대책 없이 시간을 끌던 대치 상황은 오후2시40분 사천이주노동자센터 이정기 사무국장과 통역사가 도착하면서 풀리기 시작했다.

중국인 노동자들의 요구사항이 밀린 임금을 받는 것이고, 경찰도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 전달되면서 마음이 풀린 것.

결국 대치상황은 오후3시15분에 농성을 벌인 노동자들이 건물을 내려오면서 끝났다.

오후5시 현재 중국인 노동자2명과 수산업체 관계자는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농성을 벌인 양씨와 리씨는 또 다른 중국인 노동자 천아무개씨, 강아무개씨와 함께 2005년10월에 한국에 들어왔다가 주로 수산업체를 돌며 일을 해왔으나 체불임금 때문에 오랫동안 싸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이 일을 했던 곳은 마산의 ㅆ수산이었고, 이 수산업체의 사장 진씨가 지난 4월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상속자인 진씨의 부인 이씨를 찾아 사천에 온 것이다. 농성을 벌인 ㄷ 수산은 상속자 이씨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곳이다.

체불임금은 각각 180만원에서 260여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천경찰서 박이갑 서장이 직원들과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