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3 라디오 "사랑의 소리 FM, 우리는 한국인입니다." 다문화 시대를 함께 준비합니다.
진행자
우리는 한국인입니다. 수요일 순서 함께 하고 계십니다. 다문화가정의 학부모들이 자녀교육 문제에 관심이 많고, 또 열정도 있죠. 그러나 언어적인 장벽도 정보가 부족한 문제 이런 것으로 해서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서 필리핀 외갓집으로 유학을 추진하고 있는 분이 계세요.
"다문화자녀 희망 프로젝트"를 시작한 사천다문화통합지원센터 이정기 센터장과 오늘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정기 센터장
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네, 필리핀에 직접 다녀오셨다구요? 일정이 언제부터 언제까지 였습니까?
센터장
지난 7월 15일부터 23일까지 9일동안 필리핀의 수도가 있는 루손섬과 민다나오섬, 세부섬을 다녀왔습니다.
진행자
필리핀에 가셨던 이유가 '다문화자녀 희망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라고 들었습니다. '다문화자녀 희망프로젝트' 설명을 해주세요.
센터장
저희 센터 내에 글로벌 인재육성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로 저희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진학, 진로 탐색과 함께 외갓집과 관계를 회복시키자라는 취지에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진행자
필리핀으로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을 유학시키자라는 취지죠?
센터장
네, 맞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다문화자녀 희망프로젝트'를 위해 어떤 분들 몇 명이나 함께 필리핀에 다녀오셨는지요?
센터장
저희 다문화센터 내에 다문화가정 자녀 2명과 국내학생 1명으로 총 3명이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직접 학생들이 외갓집에서 묵으면서 앞으로 유학의 가능성을 살펴보고 오신건가요?
센터장
네, 맞습니다.
진행자
참가학생들이 필리핀에 가기 전에 필리핀 문화와 따갈로그어를 배우기도 했다구요?
센터장
네, 참가하는 학생들을 데리고, 약 한달동안 필리핀어인 따갈로그어를 참가학생의 엄마를 통해 배웠습니다.
진행자
어느 정도 교육을 받고 갔습니까?
센터장
한달정도 배웠기 때문에,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구요. 기본적인 인사말정도 그 정도라고 알 수 있겠습니다.
진행자
9일동안 외갓집에 방문했던 건데 그곳 필리핀에서 어떤 활동을 했습니까?
센터장
15일날 필리핀에 도착한 다음에, 필리핀 외갓집에 머물면서 필리핀을 대표하는 국립 UP대학을 캠퍼스를 방문했구요. 저희가 캠퍼스를 처음부터 아이들이 다 탐방을 했습니다. 그리고 UP대학의 교수로 재직중인 한국인 교수 한분을 만나서, 진학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죠. 그 뿐만 아니라 저희가 필리핀 결혼이주여성의 영상편지를 가지고 7 집도 방문을 했습니다.
진행자
엄마나라, 외갓집이 있는 필리핀에 갔던 학생들은 어떤 이야기를 하던가요?
센터장
저희 아이들이 사실 엄마를 따라서 필리핀을 7-8차례 다녀온 아이들입니다. 그 전과 달리 이번에는 엄마와 함께 필리핀을 다녀온 게 아니라, 어떤 면에서는 혼자 간거죠. 그래서 첫날에는 엄마를 찾아 우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 특성상 금방 현지에 적응하고 외삼촌하고 잘 지내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리고 필리핀 대중교통 수단인 '지프니'를 타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그 때 우리 아이들이 운전석에서 손님에게 잔돈을 받아 자연스럽게 건네주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현지 적응이 빠르다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진행자
네, 중간에 지프니를 타면 여러사람들이 함께 타니까 운전기사에게 차비를 낼 때, 오갈 수 없고 옆에 있는 사람에게 건너서 전해준다고 하고, 잔돈도 그렇게 해서 받는다는 거죠? 이번에 간 학생들이 몇살이었습니까?
센터장
저희 아이들이 초등학교 6학년, 5학년 이렇습니다.
진행자
필리핀이 할머니,할아버지들을 손자 손녀를 보고 얼마나 기뻐하셨을까요?
센터장
사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손자 손녀를 보는 게 큰 기쁨 아니겠습니까. 저희가 외갓집에 방문했을 때, 사실 아이들 안아보고 싶고 뽀뽀도 해보고 싶은데, 이 아이들이 사춘기여서 뻣뻣하더라구요. 언어가 사실 잘 안 통하다 보니까, 살가운 모습은 덜 한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사실 따갈로그어를 쓰기도 하시고 다른 지방어인 '비사야어'를 사용하시기 때문에 그래서 더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진행자
학생들의 미래와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필리핀으로의 유학을 고민하셨던 이유가 있다면 말씀 해주세요?
센터장
다문화가정을 만난 지 9년째가 되고 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에 이 아이들이 어린이집을 다녔었죠. 그런데 벌써 이 아이들이 중학교로 가야 할 나이가 됬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미래를 고민하게 되었구요. 특히 학벌로 서열하는 대한민국에서 다문화가정 자녀들도 대학을 진학을 해야 될 건데요.
그런데 대학 4년간 5천만원의 비용이 드는 현실에서 그 비용을 다문화가정이 내기도 힘들뿐더러, 설령 대학을 졸업한다고 해도, 취업이 어려운 문제로 다가올 겁니다.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다문화가정이 이중, 삼중 어려움에 처해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생각을 하게 된거죠. 가능하면은 학비가 싼 엄마나라의 대학을 졸업하고 그 곳에 진출해 있는 국내기업의 중간관리자로 취업할 수 있다면 우리 다문화가정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생각하게 된거죠.
진행자
상당히 좋은 아이디어라고 느껴지거든요.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외갓집으로 유학을 가고, 학교를 다닐 때 어떤 잇점이 있을까요?
센터장
외갓집에서 먹고 자면서 학교를 다닐 수 있죠. 실제로 참가했던 한 학생은 저희가 UP대학을 방문했는데, 대학에서 불과 40분 떨어져 있습니다. 통학이 가능한 거죠. 만약에 저희 자녀들이 일반적인 국내 자녀들을 필리핀을 보낼 때는 유학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들지 않습니까. 그리고 아이들 관리의 문제들이 상당히 부모들이 우려한 바가 크고요. 그런데 그런 부분에서 큰 부담을 덜 수 있죠. 그리고 대학을 진학을 하면, 대학 학비가 국내 대학 학비보단 싼 건 사실이거든요. 여러가지 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 또 하나는 우리 아이들이 외모 때문에 왕따당하는 일은 없을 거 아닙니까.
진행자
여러가지 긍정적인 면이 있는데,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크게 앞으로의 문제를 실감하기 어렵겠지만, 초등학생 5학년, 6학년 아이들은 필리핀 유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센터장
아이들이 사실 큰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뭐가 뭔지를 몰랐죠. 단지 필리핀에 간다는 것 때문에 좋았죠. 그런데 막상 현지에서 학교를 둘러보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아이들이 꿈을 가지게 된 겁니다. 가능하면 빨리 공부하고 싶다고는 하는데, 필리핀과 학제가 다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고려해서 가능하면 조금 더 일찍 보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진행자
대학교뿐만 아니라 중학교, 고등학교 유학까지 가능한 건가요?
센터장
'가능하면 빨리 보내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진행자
특히나 필리핀같은 경우는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리한 측면이 있지요? 그래서 필리핀 유학을 가장 먼저 추진하신 건가요? 아니면 앞으로 베트남이나 캄보디아, 중국 이런 쪽으로도 확대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센터장
필리핀에는 사실 아이들이 크기 때문에, 먼저 필리핀을 생각한 거고요. 지금 베트남이나 캄보디아 이쪽은 자녀들 나이를 보면 미취학아동들이거든요. 그쪽은 조금더 시간이 걸려야 될 것 같고요. 필리핀 아이들은 조만간 중,고,대 대학 진학 문제까지 바로 연결이 되어있어가지고 그래서 필리핀을 먼저 생각하게 된거고요. 이 후에는 우리 아이들이 베트남 엄마를 둔 아이들 같은 경우를 보면, 하노이 국립 대학으로 보내야죠. 중국에 북경 대학도 보내고, 캄보디아에 프놈펜 대학으로 보내야 되겠죠.
진행자
수도에 있는 국립대학을 보내시겠다는 말씀인데, 여기도 이제 역시 비용의 문제가 나오는데, 어떻게 조달계획을 세우고 계시는지요?
센터장
비용문제가 가장 큰 고민입니다. 여하튼 다문화가정에서의 자녀들 국내에서 대학을 다 보낼거거든요. 한국에서 대학을 보내는 것 보다는 외갓집 나라에서 보내는 것이 훨씬 더 경제적이고 여러가지 유리한 면에 있으니까, 그렇게 합시다라고 다문화가정에 제안을 하는거죠.
진행자
학부모님들의 생각에 범주를 좀 더 넓혀줬다는 데가 상당히 의미가 있고, 학생들로서도 꿈을 현실화 시킬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앞으로의 계획도 들려주십시요.
센터장
저희가 계획한 데로 아이들을 필리핀에서 대학을 진학하고, 국내 진출 기업에 중간 관리자로 들어갈 수 있고, 건강한 세계시민으로 자라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다문화자녀 희망 프로젝트'가 좋은 반응과 성과를 훌륭한 본보기가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센터장
네, 고맙습니다.
진행자
사천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을 글로벌인재로 키우기 위해 외갓집 유학을 추진하고 있는 사천다문화통합지원센터의 이정기 센터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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