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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방송) 검정고시 잇단 합격 다문화 시대 '활짝'

검정고시 잇단 합격 다문화 시대 '활짝'

 

 

최근 경남도 교육청이 2012년도 제2회 고입, 고졸 검정고시 합격자를 발표했습니다. 사천의 한 다문화센터 결혼이주여성들이 100%의 합격률을 보여 눈길을 끌었는데요. 자신의 꿈과 가족을 위해 노력하며 다문화 시대를 활짝 열고 있는 이들을 차치훈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24일 사천다문화통합지원센터 결혼이주여성 검정고시반 학구열 후끈]

폭우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 속에 사천의 결혼이주여성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하나같이 배운 내용들을 꼼꼼히 노트에 적어가며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이들 검정고시반 결혼이주여성들이 최근 결실을 맺었습니다.

 

[제2회 고입.고졸 검정고시서 6명 합격]

검정고시에서 고졸 5명, 고입 1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것.

 

 

[임신 중 학업 매진... 수학 만점]

합격자 중에는 둘째를 뱃속에 품고도 아이들을 위해 더 열심히 공부에 매진해 그 어렵다는 수학에서 만점을 받은 이주여성도 있습니다. 뱃속에 있던 그 아이가 이제는 어머니와 함께 강의를 듣습니다.

 

[황지연,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배 부르고 많이 힘들었지만 결심해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왜냐면 제가 공부하는 동안에 뱃속에 아기도 같이 공부하니깐 그것도 좋고요. 그리고 계속 공부해야 앞으로 제가 성공하는 길에 많이 좋고..."

 

 

[이주여성들 꿈 향해 매진]

이들은 단순히 가족, 한국인들과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하겠다는 것을 넘어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모녀 동시 합격 눈길]

특히 한국에서 재혼한 후 너무나 보고 싶었던 딸도 중국에서 데려와 동시에 검정고시에 합격하는 큰 기쁨을 맞은 이주여성도 있습니다. 보육교사를 꿈꾸는 어머니의 꿈과 대학에 진학하려는 딸의 꿈이 제2의 고향에서 활짝 피고 있습니다.

 

 

[정화월.문향란 모녀, 중국 출신 이주여성]

"아마도 고입 보다는 고졸이 더 어려울 거라 생각하고 지금보다는 더 열심히 노력해서 훌륭한 성적으로 네가 원하는 대학에도 가고 가지고 있는 꿈들을 이루길 바란다. 네. 감사합니다."

 

 

[강사들도 열정 불태워]

진주에서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한 국어 강사는 지난 2년 동안 빠지지 않고 사천까지 직접 찾아와 이들 이주여성들의 꿈을 든든하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박성득, 국어 강사]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제가 경제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은 안되고, 그래서 그나마 제가 잘하고 할 수 있는 것을, 요새 유행하는 재능기부 쪽으로 생각해가지고 도와주는 게 좋지 않을까.."

 

 

배움을 받는 이들과 전하는 이들의 열정으로 가득한 사천다문화통합지원센터 검정고시반.

 

[1년여 만에 12년 과정 졸업.. 10명 합격 "기염"]

1년여 만에 12년 전에 과정을 졸업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10명의 결혼이주여성 고졸 검정고시 합격생이 탄생했습니다.

 

 

[이정기, 사천다문화통합지원센터장]

"자녀 교육 때문에 고민하고 계시고 전문직업을 갖고자 하시는 많은 결혼이주여성들이 계십니다. 앞으로 그분들이 저희 센터를 찾으셔서 이루고자 했던 그 코리안 드림을 이룰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촬영기자 : 나경보]

낯선 환경 속에서도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 그리고 이들과 함께 하는 사람들의 열정적인 모습이 다민족시대, 다문화사회가 성큼 다가와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탠드 업]

"외국이 거주 150만 시대입니다. 함께 어울임에 대한 아름다운 도전은 갈수록 그 열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서경방송뉴스 차치훈 입니다."

 

차지훈 기자(zhoons@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