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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여행학교/제1기 세계로 여행학교

영상편지로 고국에 따뜻한 정을 전달

여행학교 5번째 특강
 
세계로 여행학교에 참가하는 청소년들에게 주어진 임무(?)중에 하나가 국내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 본국 가정에 영상편지를 배달하는 일입니다.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 모두 14가정을 방문하게 되는데, 그 가정을 방문할 때마다 한국에서 촬영한 영상편지를 가족들에게 선물로 전하는 것입니다. 영상편지 배달 프로그램은 우리 센터가 기존에 해 오던 프로그램으로 지난 7년간 8차례에 걸쳐 104가정을 이미 방문한 경험이 있어서 이 프로그램을 세계로 여행학교안에 도입한 것입니다.
글로벌 인재로 자라나야 하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 특히 아시아인과 이웃이 되는 경험이 필요한데 일반적인 해외여행 경험만으로는 부족한것 같습니다. 단순 관광 경험 너머에 그들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보고, 듣고, 느껴야 하며 아시아인들과 소통을 통해 이웃이 되며, 이 세상 모두가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한다는 세계시민 의식을 함양해야만 비로소 21세기 글로벌 인재로 자라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영상편지 배달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에게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소중한 깨달음을 주리라 믿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 영상 교육! 우리 청소년들이 영상세대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영상편지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디지탈 카메라와 캠코더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이 필요해서 진주시민미디어센터 손지은 강사님께 부탁을 드렸습니다. 촬영기법과 가족 인터뷰시 주의사항등에 대해 강의도 들은 후, 이제 실습을 해보는 시간!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것들이 막상 생각처럼 잘 되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사진이 초점도 안맞고 흔들리고 시선처리나 여백에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그래도 처음한 것 치고는 다들 곧잘 합니다. 


여행학교 기간동안 촬영팀에 소속된 5명의 친구들에게는 각자의 역할이 주어져있습니다. 캠코더 1은 김형도가, 캠코더 2에는 강진석과 원종현이 번갈아가며 가족들 인터뷰 촬영을 맡게 되었고, 디지탈카메라 1(김태헌)은 해외에서 보게되는 모든 교통수단을, 디지탈카메라 2(유창민)는 건축양식과 동식물들, 디지탈카메라 3(원종현, 강진석)은 열대과일과 각 국가의 다양한 음식을 촬영하도록 역할 분담을 했습니다.  


1월 8일(일) 저녁 6시를 넘기면서 다시금 센터가 왁자지껄해졌습니다. 이주노동자들과 결혼이주여성들 가족, 그리고 여행학교 참가자들이 모여 본격적인 영상편지 촬영을 하기 위해서인데 이번 방문가정은 총 14가정으로 인도네시아 3 가정, 캄보디아 11 가정입니다. 우리 청소년들의 어슬픈 "레디~ 액션!"에 따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풀어놓는 외국인들의 모습에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설레임이 카메라 앵글을 통해 전해집니다. 

2시간 남짓 함께 있었을 뿐인데 우리 아이들은 벌써 다문화인이 되었습니다. "아는만큼 느끼고, 느끼는 만큼 사랑하게 된다."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다문화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외국인 이주민들을 이해하는 만큼 그들을 사랑하게 될것이고 그들과 함께 어울릴 때 비로소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란 말로 해석됩니다. 
이제 다음주면 해외로 떠납니다. 여행학교에 참가하는 10명의 청소년들이 해외여행이라는 설레임보다는 낯선환경과의 만남 때문에 두려움도 더 크겠지만 이것을 잘 극복하고 세계로 여행학교의 목표했던 4가지 ① 공정여행의 경험 ② VISION 발견 ③ 아시아인과의 소통 ④ 다문화이해를 잘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작성일: 2012. 01. 10 
        작성자: 하현정 인솔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