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로 여행학교/제4기 세계로 여행학교

<제4기 세계로여행학교 기행문 ⑩ - 삼현여중 1학년 남지윤>

삼현여중 1학년 남지윤

 

설레이는 출발

811일 새벽4시경 사천다문화센터에서 김해공항으로 이동했다. 김해공항에 도착하니 생각하지도 못한 난관에 부딛쳤다. 단체짐이 항공기에 들어 가지 못해 박스를 찾아 단체짐의 반을 빼서 박스 안에 넣고 짐을 붙였다. 수속을 밟고 있었는데 센터장님이 준비해주신 각 파트너 집에 줄 선물에 선크림과 치약의 용량이 많이 나가 항공기에 반입을 하지 못했다. 급하게 한 가방에 모아 짐을 다시 보내고 오전 8시경 김해공항에서 홍콩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오전에 컨디션이 좋지 않아 비행기 안에서 자꾸만 속이 울렁거렸다. 그래도 옆자리에 앉아 계시던 김수진 선생님께서 도와주셨다. 홍콩공항에 도착해 기범이오빠와 양혜언니의 인솔을 받으며 점심으로 공항에 있는 국수집에 갔다. 국수를 시키고 먹었는데 면이 덜익은 맛이 났고 향신료의 냄새가 코를 찌르도록 강력했다. 밥을 먹고 공항구경을 했는데 홍콩공항이 경유지라서 그런지 게이트가 엄청나게 많았다. 남은4~5시간정도 쉬고 면세점구경도 하고나니 아까보다 속도 괜찮아진 것 같았다.

 

인도네시아

홍콩공항에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 한국시간으로 1, 인도네시아시간으로 11시에 도착해 4~5시간을 달려 첫 번째 방문집 스완다씨 집에 도착했다. 새벽 215분에 도착해서 엄청나게 피곤하고 다들 지쳤지만 대접해주시는 과일을 먹고 새벽 4시경 아침을 먹었다. 14년을 살았는데 처음으로4시에 아침을 먹은 것 같았다. 한국에선 하지도 않을 일을 한 것 같아 뿌듯했다. 아침을 먹고 씻고 약 1시간동안 쪽잠을 자고 스완다씨 부모님께 영상편지를 전달하였다. 스완다씨 가족들과 사진도 찍고 풍선도 만들어드리고 아쉽게 헤어졌다. 그다음은 피흐리씨 집을 방문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갔는데 진짜 스릴 넘치고 재미있었다. 피흐리씨 집에서도 대접해 주신 음식들을 먹고 집 앞에 있던 초등학교, 중학교를 갔는데 전교생이 몰려와 싸인을 해달라고하고 이름을 적어 달라고 하고 심지어 전화번호까지 알려달라고 해서 엄청나게 놀랐다. 대한민국에서는 할 수 없는 경험이여서 그런지 왠지 재밌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친구들과 언니, 오빠들과 열심히 신나게 놀았다. 몇 시간 놀지 않은 것 같지만 벌써 해가 져 버렸다. 친구들과 같이 저녁을 먹고 헤어졌는데 금방 빌라, 신디아, 디에나, 디라, 효빈이와 빨리 친해 진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인도네시아친구들 이랑 놀 땐 이친구들이 나와 다른 국적인지 모르고 놀았던 것 같았다. 비록 말이 잘 안 통하긴했지만 큰 문제는 없었던 것 같다. 다음날 아침에는 전투식량과 라면을 든든하게 먹고 인도네시아친구들과 색면분할그림그리기를 했다. 처음에 빌라는 자신이 그림 그리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내가 열심히 해달라고 부탁을 해서 그런지 열심히 해주어서 몹시 고마웠다. 2시간정도 색분할그림을 하고나서 풍선을 가지고 친구들과 놀았다. 빌라는 풍선을 좋아하는 것 같았고 신디아는 무척 귀여웠다. 빌라, 신디아, 디라, 등 인도네시아 친구들과 Facebook ID를 공유하고 선물도 교환했다. 빌라가 나에게 자신의 사진이 들어있는 액자를 줄때 상상도 안했던 선물이여서 엄청나게 고마웠다. 나도 빌라에게 비누와 지우개, 열쇠고리를 선물로 주고 눈물을 글썽거리며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헤어졌다.

 

말레이시아

조은희소장님의 남편분이 일하시는 말레이시아에 왔다. 공항에서 나와 차를 타고 어떤 아파트에 도착했다. 아파트는 귀신의 집 같이 생겨서 무서웠다. 수진선생님과 양혜언니와 같은방을 썼는데 알로에팩을 하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며 잤다. 아침 일찍 일어나 힐라스쿨에 난민아이들을 만나러 갔는데 너무 활기차고 예쁘고 귀엽고 잘생기기 까지 해서 내 또래 아이들인 줄 알았다. 내 파트너 잘생긴 사일이와 쌍둥이빌딩, 백화점 등을 탐방하고 점심도 같이먹고 사진도 많이 찍었다. 첫 날 급속도로 친해진 힐라스쿨 아이들과 색분할그림을 그렸다. 사일이도 의외로 솜씨가 좋았다. 나는 몇 번 해서 그런지 흥미가 좀 떨어지는 것 같았다. 그래도 힐라스쿨 선생님, 학생들을 위해서 꾹 참고 열심히 해서 이때 까지 한 것 중에 가장 잘한 것 같았다. 캄보디아로 가기위해 사일이와 일찍 헤어져서 아쉬웠다. 그리고 공항에서 수진쌤과 조은희소장님과도 헤어져서 엄청나게 아쉬웠다. 캄보디아비행기를 탈 때 내 옆엔 캄보디아사람들이 앉았다. 말이 안통 할 줄 알았고 재미없을 줄 알았지만 먼저 말을 걸어주고 사진도 찍자고 해서 처음엔 좀 당황했지만 나중엔 재밌게 놀았다.

 

캄보디아

 

캄보디아공항에 내려 나와 채연이언니가 인솔을 했다. 캄보디아공항은 작긴 했지만 비자를 발급 받는 것이 제일 어려웠다. 솔직히 채연이언니만 고생을 많이 한 것 같아 미안했다. 캄보디아공항에서 나와 씀밧이라는 현지오빠를 만나 차를 타고 샤브샤브를 먹으러 갔다. 샤브샤브인데 난 고기를 한 점도 먹지 못했다. 다먹고 숙소로 차를 타고가 양혜언니와 같은 방을 쓰며 편안하게 쉬었다. 아침 일찍 연생씨 집으로 갔다. 가면서 신기했던게 캄보디아의 집들은 무조건 땅에서 띄워져있었다. 오랜 시간 이동 끝에 연생집에 도착해 밥을 먹고 풍선도 불어주고 길에서 사진도 찍었다. 연생씨 집에서 오랜 시간 머물지 못하고 소폰 집으로 가는 도중 차에 문제가 생겼다. 가는 길에 수리점에 가서 몇 시간동안 수리를 해야 한다고 해서 모두들 시원한 사탕수수원액을 먹으면 목을 축였다. 그리고 처음으로 봉지음료수도 먹어보았다. 엄청나게 시원하고 맛있기도 하였다. 4~5시간을 기다리니 차가 고쳐졌다. 원래 두 집을 방문하기로 했지만 깜깜해지고 시간이별로 없어서 소폰씨 집에만 가기로 했다. 소폰씨 집에 도착하니 깜깜해져있었고 개들이 엄청 많았다. 개를 싫어하는 나는 엄청 난감했다. 대접해 주시는 음식을 먹을 때 개들이 발밑을 휙휙 지나가고 갑자기 정전이 되고 나는 이런 곳에서 못 살 것 같다. 캄보디아에서 사는 분들이 대단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다음날 아침 기주언니, 채연이언니, 두현이오빠는 아파서 숙소에 남았다. 나는 컨디션이 최고여서 마지막으로 방문해야 할 임실라이씨 집에 갔다. 임실라이씨 집까지 가는 길은 엄청나게 멀었다 3~4시간이나 걸려서 힘들기도 했지만 도착해서 아이들을 보니 너무 귀여웠다. 하지만 풍선에 대한 욕심이 많은 아이들은 별로 안귀여웠다. 나와 친해진 아이에겐 내가 몰래 열쇠고리와 머리방울을 주었다. 영어를 못할 줄 알았는데 나보다 더 잘하는것 같았다. 숙소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빨리 숙소로 갔다. 시간이 30분정도남아 뚜울슬랭 박물관에 갔는데 공부 잘하고 손이 반들반들하며 안경을 쓴 사람들만 죽인 사건에 대해 자세하게 나와 있었다. 학교를 감옥으로 만들고 어린애부터 늙은 사람까지 전부 죽인 사진과 고문 당하는 모습을 보니 잔인하고 끔찍했다. 나는 무서워서 보지도 않고 휙휙 지나갔다. 차를 타고 공항으로 가서 씀밧오빠, 운전기사아저씨와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