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바자회에 앞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소재로 한 "목탄 퍼포먼스 드로잉쇼"는 바자회에 참가한 50여명의 결혼이주여성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해주었습니다. 이날 공연한 작품은 현재 서울 대학로 소극장에서 공연중인 작품으로 전문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목탄 그림 퍼포먼스는 결혼이주여성들을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이 공연을 준비한 형제자매들은 "한국으로 시집오신 분들이 언어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가족간에 웃을 기회가 적었을텐데, 이번 공연을 보면서 서로 웃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뻤다"며 잘 온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 곧바로 시작된 바자회! A강의실에는 의류가 진열되었고, B강의실에서는 각종 유아용품과 생필품을 진열하고선 결혼이주여성들을 맞이했는데, 이들이 자신의 옷을 먼저 고르기 보다는 남편과 아이들 옷부터 먼저 챙기는 모습에서 역시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몇 여성들은 자기만의 스타일에 맞는 옷을 골라 직접 입어도 보고, 친구에게 봐달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다른 한 여성은 아이들에게 전해줄 예쁜 옷을 한 손 가득 안고서 행복한 미소를 짓는 모습도 보입니다.
다양한 생활용품과 잡화, 유아용품이 있는 코너는 엄마들의 발길을 오래토록 붙잡습니다. 아이를 옆에 세워놓고 이 장난감이 좋을지, 아니면 저 인형이 좋을지 한참을 망설이는 캄보디아 출신의 한 결혼이주여성은 즐거운 고민에 빠졌습니다. 중국 며느리를 둔 시어머니도 이날 바자회에 참석하셔서는 각종 생필품들을 잔뜩 장만해가셨고, 경매에서 예쁜 그릇을 싸게 낙찰받은 여성은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그릇에 담을 생각을 해서인지 입가에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이날 바자회는 대상이 대부분 여성들임을 고려해서 특별히 얼굴 마스크팩도 준비하는 세심함이 있었습니다. 사실 돈은 얼마 안하지만 얼굴 마스크팩을 어디서 어떻게 사야할 지 모르는 결혼이주여성들에게는 당연 최고의 인기 상품이었습니다.
바자회는 13일(일) 저녁 이주노동자들에게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미 이주노동자들을 생각해서 남성용 의류도 많이 가지고 온터라 한국어교실 2개반에 참석하는 40여명의 이주노동자들에게 옷을 나눠주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각 기업체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은 작업복이 많이 필요합니다. 특히 옷이 더러워지면 세탁을 하는것보다 입고 버릴수 있는 옷들이 많이 필요한데 그럼에도 자신들이 입을 옷이라 그런지 세심하게 옷을 고르는 모습입니다.
이번 "사랑의 바자회"를 위해 사천까지 먼 걸음을 해주신 서울 제자교회 청년부입니다. 이번 팀을 인솔하신 이상렬 목사(청년부 담당)님은 인사말에서 목동 제자교회가 다문화가정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하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때마침 제자교회 청년부와 우리 센터는 7월 15일부터 23일까지 (8박9일) 사천지역 다문화가정 자녀 2명을 선발해서 제자교회 청년부와 함께 필리핀 외갓집을 방문하는 프로젝트를 준비중에 있습니다.
작성일 : 2012. 05.12
작성자 : 하현정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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