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첼, 고교졸업 증명에 5개월 걸려.. “시험합격보다 더 기뻐” | ||||||||||||||||||
| ||||||||||||||||||
이날 오후 2시, 로첼 씨가 간호조무사 공부를 했던 삼천포서울간호학원에서는 조촐한 자격증 수여식이 열렸다. 어렵고 힘들게 공부했고, 또 더 어렵고 힘들게 학력 인증을 받아 자격증을 받기에 많은 이들이 축하해주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그동안 이주여성들의 권익과 한국사회적응을 위해 애써 온 사천다문화통합지원센터 이정기 센터장과 로첼 씨의 간호조무사 공부를 지원하고 취업까지 도운 삼천포서울병원 이승연 원장, 그리고 동료 간호조무사과정 학원생 등이 참석했다. 로첼 씨는 11년 전 한국인 남편에게 시집와 사천에서 보금자리를 튼 두 아이의 엄마다. 그녀가 간호조무사가 되기로 마음먹고 도전에 나선 것은 지난해부터다. 그녀의 노력과 사천다문화통합지원센터와 삼천포서울병원의 도움이 더해져 간호조무사양성과정은 무사히 마쳤다. 문제는 10월에 있었던 간호조무사 자격시험을 앞두고 생겼다. 고교과정 졸업까지 우리나라가 12년제인데 비해 필리핀은 10년제여서, 고교졸업 이상자에게 주어지는 간호조무사 시험 응시자격이 로첼 씨에게도 주어지느냐 하는 것이 문제였다. 시험 주관 기관인 경남도와 관련 부처인 보건복지부와 교과부 등에서 이야기가 오간 끝에 응시자격을 주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녀는 시험에 당당히 합격했다.
여기까지 오는 데 걸린 시간은 5개월이 넘었다. 로첼 씨는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받는 이날 감격의 눈물을 흘리느라 소감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 그녀는 어렵게 입을 열었다. “시험 합격했을 때보다 더 기뻐요. 그 동안 용기와 희망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자료실 > 언론보도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경 넘은 사랑의 배달부-②]돌발 상황 딛고 첫 방문지 일정 무사히 마쳐 (0) | 2010.09.18 |
---|---|
[국경넘은 사랑의 배달부-①]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여정에 들어가며 (0) | 2010.09.17 |
(기독신문) 다문화가정 맞춤 사역 ‘합격점’ (0) | 2010.09.10 |
사랑의 '영상편지' 싣고 인도네시아로~ (0) | 2010.07.30 |
영화 감독 꿈꾸는 이주노동자들 (0) | 2010.07.15 |
결혼이주여성들 학력 인정 안 돼 발 동동.. “쉽게 안 되나요” (0) | 2010.03.09 |
“처음 하는 투표.. 가슴이 설레요!” (0) | 2009.12.03 |
간호조무사 ‘합격’ 로첼 “꿈 이뤘어요” (0) | 2009.11.16 |
무성한 ‘외국인 성폭행 소문’ 진상은? (0) | 2009.10.23 |
결혼이주여성 무료 건강검진 받아 (0) | 2009.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