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첫 여정부터 '삐끗'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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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배달부'영상편지 싣고 국경 너머로 에서 이어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을 빠져 나오자, 현지인 아지가 우리를 반갑게 맞이했다. 사천에서 이주노동자로 일한 경험이 있는 아지는 당시에 이정기 센터장으로부터 여러 가지 도움을 받았던 계기로 계속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해마다 아지는 ‘사랑의 배달부’의 가이드와 운전기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는데, 이번 여정에도 동참했다. 반가움도 잠시 아지의 표정이 갑자기 굳어졌다. 아니나 다를까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발생한 것. 인도네시아에서 우리의 자가용이나 다를 바 없는 아지의 차량이 자카르타 공항으로 오던 중 다른 차와 접촉 사고가 일어나 차질이 생겼다. 수년 간 ‘사랑의 배달부’를 이끌어 온 베테랑 이정기 센터장도 갑작스런 돌발 상황에 난처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 센터장과 아지가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는 사이 나머지 사람들은 더위와 허기에 지쳐갔다. 1시간 정도 지났을까, 이 센터장은 아지의 도움으로 다른 렌트카 회사의 차량과 운전기사를 구했다. 하지만 여행 경비에 구멍이 생겼다. 한국에서 출발하기 이전 아지에게 렌터카 비용을 미리 지불했는데, 다시 비슷한 금액을 렌터카 비용으로 지출할 수밖에 없었던 것. 물론 아지가 받았던 돈을 다시 돌려주면 별탈은 없다. “며칠 뒤 다시 합류할 때 돈을 돌려주기로 아지와 약속 했다”며 이 센터장은 우리에게 알려줬다.
자카르타 공항을 빠져 나오자 도로 양쪽과 한 가운데로 줄 지어 뻗은 시원스런 야자수가 멋진 광경을 연출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자카르타로 들어서자 심한 교통 체증과 함께 차량과 오토바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캐한 매연이 코를 찔렀다. 창문을 열수 없을 정도로 심했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자카르타 시내 중심가를 구경하는 사이 우리 차량은 어느 듯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인도네시아의 중심지인 수도 자카르타가 있는 자바섬의 고속도로는 서쪽에서 동쪽을 연결하는 한 개 노선뿐이다. 그러다보니 심한 교통체증으로 고속도로라는 이름을 붙이기 민망할 정도다. 물론 고속도로는 유료다.
부나완부왕 집은 이슬람식의 주택으로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보였다. 이 센터장은 “몇 년 전에 처음 왔을 때는 허름한 주택이었지만, 부나완부왕이 한국에서 보내 온 돈으로 새로 지었다”고 했다. 그들이 왜 코리아드림을 꿈꾸며 한국행을 학수고대하는지를 알게 하는 대목이다.
그렇게 그들과 어울리는 사이, 어느 듯 컴컴한 하늘에는 별들이 수를 놓았다. 부나완부왕의 가족들과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366km 떨어진 안디 집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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