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간의 고된 여정 무사히 끝마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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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공항을 빠져 나오자 김기대 선교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선교 활동을 위해 10년 넘게 캄보디아에서 살고 있는 김 선교사는 검게 그을린 모습이 한국인인지 캄보디아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우리는 김 선교사의 도움으로 캄보디아 일정 내내 편하게 보낼 수 있었다.
수도 프놈펜에서 벗어나자 끝없이 펼쳐진 울퉁불퉁한 도로가 우릴 맞았다. 그 도로 양 옆으로 캄보디아 주택들이 길게 늘어서 있는데, 이곳은 인도네시아보다 비가 많은 지역이어서 대부분 수상 가옥 형태로 지어져 있었다. 비가 오면 쉽게 침수되기 때문에 1층에서는 거주하지 않고 2층에서 잠을 자거나 주로 생활한다고 했다.
앙켕씨의 영상편지가 나오자 그의 가족들 역시 반가움의 기쁨과 그리움의 눈물이 교차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그랬듯, 타국에서 고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자식에 대한 그리움이 부모들의 얼굴 표정에서 잔잔히 흘러 나왔다. 앙켕씨의 집을 시작으로 마오타, 찌에쯤란, 마오썸언, 후쿤티어, 한국 이름으로 개명한 결혼이주여성 박미영씨, 스라일라, 이서미, 헝마카라, 마니씨 등 우리는 3일간 10가정을 방문했다. 이들 대부분이 수도 프놈펜 인근에 접해 있어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곳을 방문할 수 있었다.
13일간의‘사랑의배달부’일정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과거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모든 일정을 끝낸 우리들은 만감이 교차했다. 즐거웠던 순간보다는 달리는 차안에서 새우잠을 자고,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피곤에 찌던 몸을 겨우 움직였던 고된 여정이 새록새록 떠오르지만, 묵묵히 서로를 배려하며 지내온 ‘사랑의배달부’팀원들의 모습이 더 기억에 남는다.
과거 우리나라도 가슴 시린 역사를 가지고 있다.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미국이나 일본, 독일 등으로 가족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그때 그 시절... 그러나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언어가 다르다는 이유로 등으로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들에 대한 보이지 않은 차별과 멸시가 우리 사회 속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그들의 나라로 직접 찾아가 가족들의 애환을 직접 느낄 수 있었던‘사랑의배달부’는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들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어쩌면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은‘사랑의배달부’가 지금까지 계속 이어질 수 있었던 원동력이자 그 가치가 여기에 있지 않나 싶다. ‘사랑의배달부’는 갖가지 사연들을 담은 영상편지를 싣고 또 다른 고된 여정 길을 준비하고 있다. 사천다문화통합지원센터는 ‘사랑의배달부’에 참여할 분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내년 1월17일부터 23일까지는 캄보디아를 방문할 예정이며 내년 여름쯤 인도네시아를 함께 동행 할 분들을 모집합니다. 문의: 사천다문화통합지원센터 이정기 센터장(055-855-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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