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밀림에서 펼쳐진 작은 음악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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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리스씨의 아내와 아들 그리고 그의 친척들에게 영상편지를 보여주고 잠시 휴식을 취한 우리는 인도네시아 마지막 방문가정인 무디 씨의 집으로 향했다. 이주노동자인 무디 씨의 집까지는 105km, 5시간 만에 도착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방문한 가정 중에 가장 오지였다. 길 양 옆으로 끝없이 펼쳐진 사탕수수 농장 사이로 난 도로를 지나, 비포장도로를 1시간가량 더 가서야 무디 씨의 집이 보였다.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를 1시간 정도 달리다보니 멀미가 날 정도로 괴로웠다.
우리가 왔다는 소식을 들은 무디 씨의 친척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는데, 금방 20명 넘게 모였다. 예전에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이들도 친척들끼리 지척에서 공동체를 이루며 살도 있는 듯 했다.
이에 답하듯, 무디 씨의 가족 중에 친동생과 고등학생인 사촌동생 2명, 무디 씨의 형이 인도네시아 국가와 민요 등을 들려줬다. 언어가 틀려 서로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우리와 그의 가족들은 어느샌가 하나의 가족이 된 듯 했다.
다음 일정은 인도네시아에서 활화산으로 유명한 브로모화산. 폭이 110km에 이르는 광대한 분화구가 있는 브로모화산은 해외의 많은 관광객들이 몰릴 정도로 유명 관광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고된 여정에 지친 우리는 어쩔수 없이 그곳 일정을 취소했다. 브로모화산에서는 등산을 해야 하는데, 체력이 바닥이 난 상태에서 등산은 무리라고 판단한 것이다. 또 캄보디아 일정을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했다. 우리 차량은 곧바로 발리로 향했다. 발리까지도 쉽지 않는 거리다. 무디 씨의 집에서 오후 6시에 출발한 우리는 중간에 발리행 페리호를 타고 9시간 만에 도착했다. 또 발리에 있는 숙소까지는 한참을 달려야 했다. 사실 상 인도네시아 일정 중에 하룻밤만 뺀 나머지 3일 밤은 달리는 차량이 우리의 침실이었다. 발리에서 유명 관광지를 돌며 그동안 쌓인 피로를 푼 우리는 이틀간의 휴식을 끝내고 다음 일정인 캄보디아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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