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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신문) 제자교회 사천다문화센터 어린이 초청 행사

 청년부 주관으로  다문화가정 사역 박차
2011년 01월 17일 (월) 19:47:59 조준영 joshua@kidok.com

“변호사나 탤런트가 되고 싶었는데, 아나운서가 뽑혔어요. 그래도 괜찮아요. 아나운서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진로·적성검사를 마친 정은숙(11세) 어린이는 씩씩하게 대답하고는 이내 언니, 오빠들 쪽으로 쪼르르 달려갔다. 늦은 밤인데도 아이들은 좀체 잠들 기색이 아니었다. 과학관이며 국회의사당, 63씨월드를 둘러본 흥분이 컸기도 했지만, 제자교회 청년부 선생님들과 조금이라도 더 놀고 싶은 마음도 만만치 않았다.

▲ 사천다문화센터 어린이들이 제자교회 청년부 언니 오빠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경남 사천시에 있는 사천다문화센터(센터장:이정기 목사)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다문화가정 자녀들 22명이 13일부터 16일까지 3박4일간 서울나들이에 나섰다. 초청자는 서울 목동 제자교회(정삼지 담임목사) 청년부. 숙식과 관광 등 전액 경비를 제공하고, 20∼30여 명의 청년들이 직장에 휴가를 내가며 아이들을 섬기는 일에 나섰다. 셋째 날에는 직접 아이들을 두 명씩 집으로 데려가 홈스테이를 하기도 했다.

제자교회 청년부가 사천다문화센터와 관계를 맺은 건 지난 해 여름 60여 명의 청년들이 사천을 찾아 다문화가정 부모와 아이들을 대상으로 영어캠프와 한국어교실, 검정고시 학습지원 등 봉사·선교활동을 하면서부터다. 두 번째 연계 행사로 이번엔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서울로 초청해 관광과 영어캠프, 진로·적성검사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이다. 아이들 중에는 서울을 처음 방문한 아이들도 상당수여서 국립서울과학관, 국회의사당, 63빌딩, 교보문고, 롯데월드 방문 등 관람 장소 선정에도 공을 들였다. 프로그램 중에는 예배와 기도시간도 있었는데, 아이들도 자연스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교회에 안 나가는 아이들이 대다수고, 부모가 통일교를 믿는 아이들도 있지만, 이미 지난 여름에 관계성이 만들어져 전혀 거부감이 없었어요.”

청년부 이상렬 목사는 다른 선교·봉사 프로그램들과 마찬가지로 다문화가정 프로그램에도 연속성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제자교회 청년부와 사천다문화센터와의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자교회 행사는 청년부가 주체가 돼 진행했는데, 이는 정삼지 담임목사의 목회철학 때문이었다. 정 목사는 “청년들이 아이들에게 더 친근히 다가설 수 있기 때문에 앞장서서 사역할 수 있도록 했고, 교회와 장년들은 기도와 후원으로 도왔다”고 밝혔다. 청년들에게 새로운 선교 사역을 경험케 하고, 더불어 청년과 장년들의 연합과 조화를 이루려한 것이다. 실제 정 목사는 이번 행사에 앞서 청년들에게 ‘아이들이 교회의 사랑을 충분히 알고, 누릴 수 있도록 하라’고 권면하며, 기도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목사는 더불어 “다문화가정은 지금은 소수자이지만, 얼마 있지 않으면 훌륭한 전도와 선교자원이 될 것이 자명하다”며 다문화가정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을 당부했다. 한국교회가 앞장서 이들에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권면에 이어 “제자교회도 다문화가정 사역에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에 힘이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