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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포토뉴스/2004~2015년도 포토뉴스 모음

다문화자녀 "필리핀 어학연수" 준비

 

 

지난 9월 9일 10년차 이상인 필리핀 출신의 이주여성들 대상으로 '다문화자녀 해외연수'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최근 한국으로 시집 온 다문화 가정의 가장 큰 고민은 자녀의 교육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주여성들이 한국의 교육문화를 모르다 보니, 자녀에게 공부를 가르치는 건 사실상 힘든일입니다. 더구나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학교 부적응 문제와 엄마의 나라인 모국어를 알지 못하는 상태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학벌로 서열하는 대한민국에서 다문화가정 자녀들도 대학을 진학을 해야 되는데, 비용문제가 가장 큰 고민입니다. 대학 4년간 5천만원의 비용이 드는 현실에서 그 비용을 다문화가정이 내기도 힘들뿐더러, 설령 대학을 졸업한다고 해도, 취업이 어려운 문제로 다가올 겁니다.

 

 

그래서 센터 내 글로벌 인재육성 프로젝트 중 하나인 '다문화자녀 희망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다문화자녀와 함께 엄마의 나라인 외갓집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진학, 진로 탐색과 함께 외갓집과 관계를 회복시키자는 취지로 만들어져 이번 여름에 다문화자녀와 함께 외갓집 나라인 필리핀에 방문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대학을 보내는 것 보다는 외갓집 나라에서 보내는 것이 훨씬 더 경제적이고 여러가지 유리한 면도 있고, 가능하면은 학비가 싼 엄마나라의 대학을 졸업하고 그 곳에 진출해 있는 국내기업의 중간관리자로 취업할 수 있다면 우리 다문화가정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2월부터 2개월간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떠나는것이 결코 쉬운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또한 못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지역의 관심을 끌어내서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을 지원토록 하고,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자신들이 가진 가능성을 키우고 성장시켜 미래의 글로벌 인재가 되기위해 노력해야할 것입니다. 필리핀 어학연수를 통해 부쩍 성장해 있을 우리의 아이들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