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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사천) 시의회, 다문화가정·이주노동자 초청 해외연수보고회

시의원이 전한 영상편지에 웃음·눈물 교차
2011년 07월 25일 (월) 16:25:29 강무성 기자 museong@news4000.com

사천시의회(의장 최동식)가 25일 사천지역 다문화가정과 이주노동자들을 초청해 독특한 해외연수 보고회를 가졌다.
사천시의회(의장 최동식)가 25일 사천지역 다문화가정과 이주노동자들을 초청해 독특한 해외연수 보고회를 가졌다. 시의회는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7박9일 일정으로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일원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이번 연수는 형식적인 해외우수사례 벤치마킹보다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자리 잡은 다문화가정과 이주노동자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 이에 해외연수 결과물이 지역사회의 큰 관심을 모았다.

시의회는 이주노동자, 결혼이민여성들이 제작한 영상편지를 그들의 고향에서 상영하고,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또한 인도차이나반도 현지에서는 고향 식구들이 한국에 있는 이들에게 전하는 영상을 담아 왔다.

다문화가정 주부들과 이주노동자들이 함께 영상편지를 보고 있다.
이날 보고회는 시의원들이 직접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짧은 영상편지로 재편집해 상영하는 자리였다.

영상을 촬영한 시의원들이 초보인 탓에 일부 사진이 흔들리고 영상이 매끄럽지는 않았지만, 가족들이 전하는 애정 어린 목소리는 충분히 담을 수 있었다.

상영회가 끝난 뒤 최동식 의장은 해외연수 당시 다문화가정 친정에서 챙겨 준 선물 전달식을 가졌다. 일부 다문화가정 주부들은 영상을 보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이주노동자 임낙(26, 캄보디아)씨는 "영상으로 가족을 만나니 반갑고, 눈물이 났다. 마음이 조금 아프다. 고생한 시의원님 고맙다.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최동식 의장이 이서미 씨에게 친정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결혼이민여성 이서미(25, 캄보디아)씨도 "사천에서 아들 낳고, 남편과 함께 잘사는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가족들의 건강한 모습 영상으로나마 만나 행복했다. 기분 좋다"고 말했다.

최동식 사천시의회 의장은 "직접 이주노동자의 집과 결혼이민여성 친정에 다녀와보니 그동안 책이나 뉴스로 보던 것과는 다르더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고 왔다"며 "지역 다문화가정과 이주노동자들의 고충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이들에 대한 지원과 배려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천시의회 해외연수보고회에 참석한 이주노동자들과 다문화가정 주부들이 영상편지를 보며 울고, 웃었다. 한 이주여성이 눈물을 닦고, 다시 웃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