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한국어교실"을 개강했다. 시에서 지원하겠다는 말만 믿고 기다리다 평소보다 늦어져버렸다. 괜히 행정에 기대서 편하게 가보려 한 내가 어리석었다. 초심(初心)을 잃지 말고 다시금 순수함으로 돌아가자고 다짐했다.
그래도 당장 어려움은 있다. 어제도 혼자서 30여명을 실어 나르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제 더 온다고 해도 오지마라고 해야 할 판이다. 작년에 도와주시던 한국어 강사 선생님이 건강이 안 좋아 올해는 도와줄 수가 없단다. 급한 대로 아내와 내가 뛰어야 할 판이다. 한국어교재도 없다. 50권정도의 교재 값을 이번 주 안에 마련해야 할 텐데 어디서 돈을 마련할지 궁리중이다.
늘 고민이지만 지속가능한 다문화 지원센터가 되기 위해서는 시민 사회운동으로 확산시킬 필요가 있겠다. 후원자들도 더 발굴해야겠고, 다양한 재능기부자들의 참여도 높여야겠다.
일요일임에도 오후 5시까지 일을 하고 급히 달려온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를 보면서 그래도 나는 위로를 받았다. 한국어공부하겠다고 모인 40여명의 열의를 느꼈고, 그들의 열정을 봤기 때문이다. 그것이 힘들지만 이 힘든 일을 무던히도 지속하게 만드는 나의 원동력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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